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불리한 여건 속 한국차 약진
2024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와 다양한 시도로 가득한 한 해였다.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업계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 자동차 기업의 약진과 경쟁력이 돋보였다. ▶IRA 보조금과 재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은 여전히 시장 확대의 중요한 동력이었다. 미국 내에서 제조되거나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 광물,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가 적용되면서, 테슬라와 GM, 포드 등은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체계를 재정비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수요와 함께 전기차 재고 증가 문제가 불거졌다. 고금리와 여전히 높은 차량 가격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고가 늘어나면서 일부 제조사들은 할인을 제공하거나 생산량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전기차 약진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현지 공장 증설과 함께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려는 전략이 성과를 냈으며, 이로 인해 현대와 기아는 상반기 미국서 친환경차 최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은 전기차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IRA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축소 또는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잠재적 리스크로 떠올랐다. ▶혁신 기술과 새로운 시도 전기차 외에도 자동차 업계의 또 다른 화두는 무인 주행 기술이었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남가주에서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시작으로 웨스트LA, 샌타모니카까지 무인 택시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확장했다. 이에 맞서 GM도 무인 차량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했으나 심화된 경쟁과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국 무인 택시 사업을 철수했다. 한편 현대는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아마존 플랫폼에서 차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아마존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간편하게 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기존의 딜러십 중심 유통 구조에 도전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주목받았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아마존 약진과 경쟁력 전기차 보조금 전기차 시장